중국 위안화가 향후 아시아 국제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대표 오영교)가 발표한 ‘최근 위안화 환율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4년 이중환율제에서 단일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무역흑자 및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보유고 증가에 힘입어 환율은 94년 8.7위안/1달러에서 2002년 말 기준 8.27위안/1달러대로 절상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2000년부터 2003년 2월까지 누적된 무역흑자는 770억달러를 넘어섰고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0%대에서 올들어 5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세계은행 및 UNCTAD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해외직접투자 유치액이 527억달러로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해외직접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으며 외환보유고는 누계 기준 2864억달러에 달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적인 지위도 크게 향상돼 국제금융센터 홍콩에서 위안화의 통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사실상 홍콩의 준경화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위안화를 홍콩의 법정화폐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만큼 위안화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또 대만 금융권에서 위안화 업무취급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3일로 위안화를 국제거래무역화폐로 인정한 것도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가 상승하고 있는 움직임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홍콩에서 위안화 통용범위가 확대되고 중국과 아세안간 자유무역지대 창설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아시아지역의 국제통화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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