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 정책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NSTC:National Science & Technology Council)의 참여정부 첫 본회의가 또 다시 연기돼 오는 5월말에나 열릴 전망이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제36회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초 5월초로 예정됐던 제12차 국과위 본회의가 위원장인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일정(5월 11∼17일) 문제 등과 맞물려 현실적으로 5월말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과위 회의는 이라크 전쟁 등으로 5월초로 연기된 바 있다.
국과위는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주요 정책 및 계획을 수립·조정하고 부처별 연구개발 사업을 사전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99년 4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통상 연중 세 차례 개최되며, 과기부가 간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12차 회의는 특히 제2 과학기술입국 실현을 강조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인데다 △국과위 조정기능 강화 △포스트(post) 반도체 프로젝트 등 핵심 쟁점사항이 논제로 상정될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또 각종 연구개발 성과 및 출연연 등 기관 평가문제와 관련, “현재의 상대평가는 문제가 있는 만큼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양성자 가속기 유치지 지정과 방사성 폐기물 부지선정을 패키지화하는 것에 대해선 산자부와 잘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중배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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