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인터넷으로, 취소문의는 직접 해 주세요?’
도쿄시(생활문화국 소비생활부)는 숙박시설이 운영하는 예약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 숙박시설 사이트 중 상당수가 예약취소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며 “장삿속으로 일부러 머리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대상은 전국으로부터 무작위로 뽑은 호텔이나 여관 등이 운영하는 101개 사이트. 숙박요금, 시설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보호, 온라인 예약 및 취소 등 총 42항목에 걸쳐 꼼꼼히 체크됐다.
실태조사 결과, ‘숙박취소에 관한 정보부족’과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조치의 미흡’ 등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예약취소 관련정보는 소비자에게는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의 배려는 인색하기 그지없었다. 101개 사이트 중 반수에 가까운 사이트 47개 사이트가 취소방법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며, 60%를 넘는 65개 사이트가 취소시 요금반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았다.
또 예약전 화면에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예약 클릭을 한 후에야 비로소 취소할 때 발생하는 추가요금을 알려주는 얌체 사이트도 있는 등 ‘일방통행식 운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에 대해서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수집한 개인정보의 보호나 취급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사이트는 고작 5개다. 여기에 예약할 때 송신하는 소비자 정보를 암호화하고 있다는 사이트는 20%도 채 되지 않는 등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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