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돈줄을 바짝 조이면서 피플소프트 등 기업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즌턴에 본사를 둔 피플소프트는 연간 매출이 5000만∼5억달러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13가지 패키지 제품을 최근 내놓으면서 시판에 들어갔다.
이 회사 중소기업 사업부 부사장 겸 본부장 제프 리드는 “피플소프트는 지난 6년 동안 중소기업 사업부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들어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는 이 사업부가 우리의 3대 사업부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전까지 피플소프트 매출의 25% 정도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40%까지 껑충 뛰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대기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시장이 정보기술(IT)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피플소프트가 중소기업 시장에서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바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나 대형 데이터베이스업체 오라클처럼 대기업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이미 중소기업 시장을 향해 돌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아얄라라는 거물을 투입, 중소기업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리드 부사장은 “MS 제품의 경우 피플소프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과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지만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MS가 언젠가는 피플소프트와 전면전을 벌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피플소프트의 중소기업용 제품은 대기업에 판매하는 소프트웨어와 똑같이 재무·인사·판매·조달관리 등에 사용한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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