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기업들이 중국을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가 지난 1일부터 열흘간 709개 IT기업의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국가표준인 중국강제인증(CCC)에 대해 정보통신기기업체의 23%,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 업체의 9.5%만이 대응을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정보통신기기업체의 57%,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체의 52.4%는 CCC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답변했으며 20%와 38%가 각각 대응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중국투자컨설팅 전문회사 넷차이나의 오병희 사장은 “중국정부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CCC제도를 엄격히 적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준비하지 않은 경우 수출에 지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IT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자본투자를 위해 선호하는 국가는 중국(46.4%), 미국(16.2%), 동남아(13.8%), 일본(9.4%), 유럽(8.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에서 IT기업 10개 중 4개는 해외진출시 해당국가의 시장, 기술, 법령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해외진출시 애로사항으로 해당국가의 정보부족(38%) 외에 치열한 가격경쟁과 연구개발능력 부족(26.5%), 해당정부의 각종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22.6%), 국내법규절차의 복잡성(8.4%)을 꼽았다.
IT기업들은 또 이에 따른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으로 해외기업 정보제공(38.5%), 해외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주선(28.5%), 해외전시회 지원사업(17.8%) 등을 바란다고 답변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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