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드왈트 다큐멘텀 CEO
IT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기업 내 IT인프라를 통해 유통되는 데이터의 형식과 양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방대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반의 업무체계에서는 기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다양한 비정형의 데이터를 일관되게 수집·정리·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기업들이 보유한 정형·비정형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과 솔루션이 바로 기업콘텐츠관리(ECM)다.
연평균 24%씩 성장이 예상되는 ECM시장은 오는 2008년경에는 약 8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ECM시장만큼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며 ‘가지고 있어서 좋을 기술’이 아닌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이 될 것으로 본다.
ECM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관심거리가 되는 몇가지 트렌드를 살펴보자. 우선 각국의 정부, 기업들이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규정이나 법규 등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 규정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콘텐츠 관리방법을 찾아내는데 적극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른바 ‘기록물 관리’ 및 ‘기업의 규정준수’를 위해 ECM은 절실한 대안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통과된 사반스 옥슬리(Sarbanes-Oxley)법은 기업에 대해 아주 엄격한 회계 책임을 지우고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들이 정확하고 완전 무결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엔론 분식회계나 월드컴 스캔들 같은 회계비리를 근절하려는 시도로서,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더 재무 콘텐츠를 관리하고 활용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도 나름대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규정 준수 즉 컴플라이언스의 적용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의 기록물 관리와 기업의 규정 준수 문제는 회계나 재무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정부의 국방분야, 의료분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효율적인 규정준수와 시스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ECM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규정과 기존의 규정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나 기관은 ECM을 통해 기업들의 컴플라이언스를 모니터하고 시행하며 새로운 규정의 필요성들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 가지의 트렌드는 협업(Collaboration)과 같은 콘텐츠 관리와 기업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의 통합이다. 콘텐츠는 이런 솔루션들과 통합될 때 더 전략적인 자산이 된다. 업무상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기업 내의 사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실시간의 가상 협업을 통해 기업활동과 콘텐츠 자산을 통합하는 것이다.
한편 기록물 관리, 규정 준수 및 협업의 경향과 함께 문서, 디지털 자산, 웹 자산관리를 포함하는 진정한 콘텐츠 관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CM을 통해 기업들은 기간 시스템 및 웹 인프라와 연동해 웹콘텐츠, 문서는 물론 확장성표기언어(XML), 디지털 이미지와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에서 생성되는 각종 콘텐츠의 수집·변환·검색·배포 등이 가능한 ‘통합 콘텐츠 관리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메일 하나가 커다란 회계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만큼 궁극의 ECM은 완벽한 제한접근 권한과 감사기능,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는 완전한 백업과 복구기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기업 내 단일 ECM시스템이 필요하고 진정한 기업 콘텐츠관리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가진 통합된 ECM솔루션이 필수적이다.
ECM의 목표는 기업들에 다양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관리,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계량적이며 사용하기 쉬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CM을 통해 기업들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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