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외자유치에 다시 나선다.
하나로통신(대표 이인행)은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외자유치 작업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하나로통신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외국계 자본측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이들과 만나 지분투자 등에 대해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협상은 외국자본측이 실사로 하나로통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사후에 지분투자액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하나로통신측이 필요한 금액, 적정 지배구조 등을 감안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측은 기존에 외자유치 창구를 JP모건으로 단일화했으나 이번에는 2개 이상 복수 창구를 통해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또 유리한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개 외국 자본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로통신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개의 외국자본측이 지분투자를 검토한다는 것은 하나로통신측이 아직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하나로통신측은 2, 3개 외국자본과 물밑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이 파워콤으로 인수된 이후라 이번 외자유치는 회사운영 및 통신시장 구조조정에 대한 자금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그룹·SK텔레콤·삼성전자 등의 주요주주가 참여하는 경영위원회가 외자유치에 대해 간섭할 것으로 보여 외자유치 금액 및 지내구조상에 큰 변화가 없는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하나로통신측은 지난해말일 파워콤 인수 등을 위해 AIG·뉴브리지캐피털 등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모두 14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하나로통신 지분 구성| (단위: %)
주주 지분율
LG그룹 15.89
삼성 8.49
SK텔레콤 5.50
대우증권 4.30
온세통신 1.24
우리사주 1.07
한국중공업 1.05
기타 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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