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향

 이라크전 승리 이후 실적 팡파르가 뉴욕 증시를 후끈 달궜다.

 14일(현지시각) 주간 첫 장에서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호재를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를 타며 힘차게 출발했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들이 월가의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 랠리’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7.69포인트나 급등한 8351.10으로, 나스닥도 26.10포인트 오른 1384.95로 마감됐다.

 시티그룹이 긍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2.9%나 오르며 강세장을 이끌었으며 IBM도 장마감후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1.4%나 올랐다. 델컴퓨터, 인텔이 각각 1.5%, 2.4% 상승하는 등 실적발표를 앞둔 기술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스코시스템스도 1.97% 상승했다.

 어닝 랠리는 15일에도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0.61% 오르며 84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0.44% 상승한 1391.01에 장을 마쳤다. IBM은 전날 장마감후 예상치에 다소 못미치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올해 연간 순이익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3.4%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 올라 307.87을 기록했지만 개별 반도체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장주 인텔이 약보합세에 머무른 반면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모두 상승했다.

 16일 나스닥은 랠리를 유지했고 다우지수는 3일만에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실적 소식이 전해지며 나스닥은 상승마감에 성공했고 다우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로 100포인트 이상 뒤로 밀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무려 144.75포인트나 떨어진 8257.61로 마감, 8300선까지 밑돌았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71포인트 오른 1394.72로 마감, 1400선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나스닥지수가 말해주듯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MS와 인텔은 전날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각각 1.3%, 6.01% 올랐다. 오라클도 0.4% 상승했다. PC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오면서 IBM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며 델은 1.4% 올랐다.

 휴장일을 하루 앞둔 17일 나스닥은 4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 1400선을 뚫고 올라섰다. 다우지수도 1%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 무너졌던 83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나스닥은 1425.50으로, 다우는 8337.65로 마감됐다. 노키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에릭슨이 5.2% 급등했으며 알카텔과 모토로라도 각각 3.4%, 0.9% 올랐다. 통신칩업체인 브로드컴은 17.4%나 폭등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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