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김진 사장을 해임하고 류한웅 사장을 신임 CEO로 영입했던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최근 다시 새 대표이사를 찾고 있다.
한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진 전무는 18일 “류한웅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적당한 경영자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사업을 맡기로 했었으며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헤드헌터를 통해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취임 직후부터 반복돼온 류 사장과 노조와의 마찰,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장애, 일부 임원들과의 견해차 등 산재된 갈등이 결국 곪아터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류 사장이 이사회에서 선임될 당시 노조에서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데다 한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일단 류한웅 사장은 5월말이나 늦어도 6월까지만 대표를 맡겠다는 의사를 직원들에게 밝혀 앞으로 한달 안에 한컴의 차기 CEO를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 진용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새로운 CEO 찾기 작업에 나선 이사회나 노사대표 6명으로 구성된 대표위원회 양측은 우선 한컴 새 CEO의 조건으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한컴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가진 사람’을 꼽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땅한 사람이 없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백종헌 프라임산업 회장이나 2대주주인 서울시스템 측도 아직까지는 특정 후보감을 지목하지 않은 상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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