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사야 할 때다(It’s time to buy).’
이동통신단말기 및 단말기 부품업체들에 대한 실적호전 전망과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LG투자증권은 세계 1위 단말기업체인 노키아가 1분기에 67억7300만유로의 매출액을 달성,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며 올 1분기 전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출하대수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9800만대 수준에 달해 시장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에 위협적인 요소지만 컬러 및 카메라 단말기 시장의 경쟁가속과 함께 시장은 예상밖으로 호조세를 띨 것”이라며 “평균 판매단가(ASP)도 2분기를 고비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전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오는 3분기부터 급격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2분기 실적우려 때문에 할인거래되고 있는 단말기 및 단말기 부품주에 선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단말기 업체 중에서는 팬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단말기부품 업체 가운데서는 유일전자, 피앤텔, 인탑스를 매수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지난주 실적 발표때 올해 전세계 단말기 시장규모 예상치를 기존 4억3000만∼4억4000만대에서 최대 4억3000만대로 하향조정했지만 이는 우려할 만한 시장 감소폭은 아니다. 실제 노키아는 올해 시장 전망치를 4억4000만대로 그대로 유지했다. 더구나 올 하반기 중국과 인도시장의 재고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북미 등 선진국시장의 대체수요가 본격화되면 세계시장도 예상밖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시장 재고문제의 원천이 되고 있는 중국 현지 단말기업체의 점유율 약진추세도 재고문제 해소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변성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3분기를 실적호전의 분기점으로 볼 때 적정가치 대비 2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는 팬택은 현재로서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단말기 매출 역시 2분기 주춤할 가능성이 크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외장케이스 공급비중이 높은 피앤텔과 인탑스가 똑같은 사이클의 긍정성을 갖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유일전자에 대해서도 단말기 키패드 부문의 고급화 추세로 인해 ASP하락 우려가 크게 줄어들고 매출처 다각화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가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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