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업계, 조직 개편 잇따라

 주요 국산 네트워크업체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연이어 사업부 개편을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의 조직 개편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생존경쟁 속에서 기존 특정 부문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고 단순한 매출 증대가 아닌 수익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어 최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데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은 최근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영업 지원을 위해 국내 및 해외 영업팀으로 나뉘어 있던 영업본부를 KT·ISP·해외·영업관리팀으로 세분화했다.

 텔슨정보통신은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매각했으며 향후에는 생산부문을 일체 아웃소싱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김지일 사장은 “이번 사업부 개편은 기존 생산 중심에서 R&D 및 마케팅 컴패니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매출 확대 보다는 이익을 늘리는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초고속인터넷장비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네트워크사업부와 자동화사업부 등 2개 사업부 가운데 자동화사업부를 계열회사인 다산알앤디로 양도하기로 결정, 현재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 영업부를 기간통신망사업을 위한 KT사업팀 및 텔코사업팀, 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영업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영업팀으로 개편해 공격적인 영업 기반을 갖췄다.

 이밖에 머큐리(대표 이용복)는 지난해말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올들어 관련 임원진을 재배치해 업무효율성을 높였으며,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도 영업력 극대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 4개 사업부 단위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네트워크시스템 사업본부와 통신·솔루션 사업본부의 2개 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개편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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