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해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TV홈쇼핑·전자양판점·할인점 등 신유통업체의 CEO는 선진 유통 시스템 견학과 유통망 확보, 제품 아웃소싱 등을 이유로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출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내수용 산업’으로 잘 알려진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국내를 벗어나기가 드문 일이어서 이번 해외 출장에 주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재 LG홈쇼핑 사장은 일주일 일정으로 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최 사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지사를 방문하고 패션과 의류전문 전시회 등을 둘러 볼 계획이다. 또 주요 의류 브랜드업체와 제품 아웃소싱과 관련해서도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강태인 현대홈쇼핑 사장도 지난번 미국을 방문했다. 현대홈쇼핑 취임 이후 첫 미국 출장에 오른 강 사장은 세계적인 TV홈쇼핑 채널인 QVC를 견학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주요 제조업체를 방문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현대홈쇼핑에, 반대로 국내 제품을 세계시장에 소개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홍봉철 전자랜드 사장이 일본에 다녀왔다. 홍 사장은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전자양판점 모델이라는 요도바시 카메라의 주요 매장을 둘러봤다. 요도바시는 최근 9층 규모의 오사카백화점을 인수해 이를 모두 디지털가전·AV·컴퓨터 등 전자 전문쇼핑몰로 새롭게 단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이승한 삼성홈플러스 사장이 지난주 영국 본사를 기점으로 러시아·헝가리 등 홈플러스의 주요 해외 매장을 둘러보는 등 최근 들어 주요 유통 CEO의 해외 출장이 줄을 잇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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