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9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3500억원, 당기 순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35.7%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9000억원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그러나 PDP TV·LCD TV·DLP TV 등 SD급 이상 디지털 TV는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배 이상, 판매량은 3배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휴대폰도 전세계적으로 1320만대를 판매하며 전분기대비 14%, 작년 동기대비 39%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수출은 전분기 960만대에서 1160만대로 2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1분기 지분법 평가손실을 반영했음에도 순이익 1조1000억원(9억달러)을 기록한 것은 세계적 우량 IT제조기업 가운데 톱대열에 진입한 데 따른 성과”라면서 “IT경기 회복 지연, 이라크 전쟁, 내수침체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글로벌 우량기업의 면모를 지속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3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5% 증가했다. 또 정보통신은 3조3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2조9400억원에 비해 13.2% 늘었다.
하지만 이들 부문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올 1분기에 각각 16%, 20%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률 33%, 27%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미디어(DM)부문과 생활가전(DA)부문은 올 1분기에 각각 1조8700억원과 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9%, 13.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6%, 12%에서 5%, 1%로 낮아졌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반도체부문 매출은 -13%, 정보통신 -2%, 디지털미디어 -15%, 생활가전 -15% 등으로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총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0.5%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 사업별 매출은 반도체부문의 메모리 1조7900억원, LCD 7700억원, 시스템LSI 4500억원과 정보통신부문의 휴대폰 3조400억원 등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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