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컴퓨터사업팀 내 서버사업팀(총괄 정철두 전무)을 독립부서로 분리, 서버사업에 본격 무게를 실고 있는 삼성전자가 오는 5월 64비트 아이테니엄 칩이 장착된 서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올해 서버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제품으로 아이테니엄 서버 ‘스마트서버 6440’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2웨이·4웨이·8웨이급 신모델을 상반기중 잇따라 출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웨이 모델 ‘SS3254’는 보급형으로 대형 유통사 및 비즈니스 파트너사(BP)를 통해 영업을 벌일 계획이며, 4웨이 모델은 일반형(SS3440)과 랙형(SS3400) 두 제품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8웨이 모델 SS3840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버 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운용체계(OS) 공급에 관한 OEM 계약을 맺고 서버 OS번들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OS번들 판매전략은 유닉스 서버에서는 OS와 분리된 시스템을 생각할 수 없는 데 비해 IA서버에서는 OS를 별도로 판매함에 따라 고객이 초기 설치에서부터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책임질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OS를 번들 판매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 아니라 초기 서버 설치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고객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강력한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최근 가동한 SMTC(삼성MS기술센터)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솔루션파트너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IA서버가 더 이상 양적인 성장만을 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IA서버가 갖고 있는 근원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한 것으로 제품 성능 및 사후 고객 서비스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이엔테크·인성디지틸·EPA·금아시스템을 대형점(총판)으로 선정, 영업을 벌이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이후 비즈니스파트너사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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