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쇼핑 분야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맛에 맛는 상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과 마케팅력이 수요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6월 쇼핑몰을 오픈한 이후 매년 200%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한 ‘용산닷컴(http://www.yongsan.com)’의 서대복 사장(32)은 최근 용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흥 다크호스다. 설립 2년만에 상위권 소매업체로 부상한 것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텃세가 심한 용산시장에서 순수히 온라인으로 출발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용산닷컴의 이력이 더욱 이색적이다.
“초기에는 쇼핑몰 인지도가 부족하고 용산의 제품 수급관행에도 어두워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랐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PC 부품만을 판매하는 타 쇼핑몰과 달리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제품을 주력 발굴해 소개하는 전략이 주효, 지금은 도리어 많은 제조사가 직접 쇼핑몰 입주를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구매에서 출발해 각종 정보기기 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용산닷컴은 지난해 11월부터는 ‘i-Meca’라는 자체 브랜드 PC를 내놓으며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PC시장이 포화돼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PC 판매전략에 대한 주위의 우려도 있다. 하지만 서 사장은 용산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 위주의 유통에서 탈피, 마케팅과 브랜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대복 사장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참여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유저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2년간 용산 유통시장에서 많은 점을 배우며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용산닷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산의 변화를 주도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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