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배분문제에 공감하면서 2기 위원을 선임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방송위원회 구성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회 문화관광위는 16일 방송법 개정안을 위한 대체토론을 갖고 여당인 민주당이 자당의 상임위원 몫을 할애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 수를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방송법 개정 대신 상임위원 할당으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커졌다.
심재권 의원(민주)은 “방송위 상임위원은 다른 정파나 야당 몫이 있어야 한다. 상임위원에 제1야당 몫이 하나도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창 의원(한나라)은 “제1당이 아니라도 야당이 추천한 위원 가운데 상임위원이 없고 비상임위원만 2명이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보도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야당에게도 상임위원의 배분을 요구했다.
이협 의원(민주)과 김성호 의원(민주)도 “상임위원 배정에 문제가 있다”며 “상임위원 4명 중 야당 몫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밝히는 등 상임위원 배분에 여야가 의견을 같이하면서 방송위 구성이 급진전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방송위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야당에 상임위원 몫을 할애한다면 한나라당이 방송위원 수를 줄이는 방송법 개정이라는 카드를 접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외로 여야가 쉽게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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