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된 생체인식 평가기술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공식적인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생체인식 제1차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바이오 API 표준적합성 시험도구’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차 SC37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초안을 미국이 ‘바이오 API 표준적합성 시험 평가방법’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생체인식산업협회(IBIA)·IBG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이 제안한 평가기술은 종전의 평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표준화 개념에서 평가방법론 전반에 걸친 개념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공동참여 요청으로 가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한국은 이번 회의 기간동안 기술인터페이스그룹(SG2)과 데이터변환포맷 그룹(SG3)에 각각 1건의 신규제안 설명을 실시했으며, 제2차 총회에 정식으로 신규제안(NP)을 제출키로 했다. 이들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시험평가와 데이터포맷·인터페이스 등 3개 부문에서 국제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13개국에서 94명의 생체인식 전문가들이 참석해 생체인식 국제표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총 6개 전문가그룹(SG)으로 구분해 표준화 과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이 8건의 신규제안과 2건의 위원회초안(CD)을 제출해 사실상 주도권을 잡고 있다.
한국은 산업자원부가 이번 회의에 SG2 의장인 권영빈 중앙대 교수를 비롯해 모두 6명의 전문가로 대표단을 구성, 파견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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