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문화산업 육성"

 광주·부산·전북도·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들이 영화와 게임 등 문화기술(CT)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디지털콘텐츠 문화산업을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잇따라 국제협력·인력양성·기술개발 등의 사업모델을 내놓으면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영상특수효과 등 영상과 게임산업 육성을 통한 문화수도 건설을, 전북도는 영화촬영세트장 조성 등으로 영상산업의 수도 도약을, 부산은 게임산업을 특화분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활성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강원도와 춘천시도 게임 애니메이션등을 기반으로 한 CT산업기반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문화수도 건설 정책과 관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오는 9월 미 할리우드 최고의 영상특수효과 전문기관인 ‘노먼 아카데미’를 유치하는 등 컴퓨터형상이미지(CGI)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문화수도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남구 사직공원 인근에 디지털밸리를 구축해 관련산업을 집적화하고 연구기관을 설립할 방침이다. 특히 문화수도 육성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문화수도육성 특별법’ 제정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문화수도건설위원회와 기획단을 구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김영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방분권은 결국 지역의 실정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고부가가치로 꼽히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도 문화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1000억여원을 사업비를 투입해 영화촬영세트장 조성과 문화영상산업단지, 소리문화콘텐츠센터 등 6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국비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영상산업 육성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문화영상산업이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음달부터 게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내에 다양한 형식의 게임을 사전 테스트할 수 있는 ‘게임테스트랩’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 지역 유망 게임업체와 투자가, 국내외 마케터 및 유통사가 참가하는 ‘게임프로모션플랜’을 추진, 게임업체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하는 등 우수 애니메이션 개발 및 업체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밖에 강원도와 춘천시는 애니메이션과 영상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집중적인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대전시는 영화산업을 위한 디지털 스튜디오 건립사업을, 제주도는 영상·캐릭터·개임 등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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