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코리아포럼 창립총회-기념세미나]새 IT패러다임 대응 머리 맞댄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는 u코리아포럼 출범을 기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비쿼터스 IT축제가 펼쳐진다.

 오길록 u코리아포럼 의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 u코리아포럼 기념세미나는 유비쿼터스 IT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일본 사카무라 겐 박사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국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삼성·LG·KT·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기업의 유비쿼터스 사업 전략들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일본 사카무라 교수의 특별강연이 단연 눈길을 끈다. 그는 88년 마크 와이저가 ‘유비쿼터스’란 단어를 내놓기 전인 84년에 이미 ‘어디서나 컴퓨팅(computing everywhere)’ 개념을 제창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선각자로 불린다. 또 리얼타임 운용체계(OS)인 트론을 개발하기도 했다.

 따라서 사카무라 교수의 특별강연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실현키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에 대한 해답을 준다. 실제로 그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3가지 즉시성’과 운용의 문제를 설명하고 ‘e트론 프로젝트’와 ‘T엔진 포럼’ ‘유비쿼터스ID센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유비쿼터스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하원규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정보센터장)의 강연도 최근 IT업계의 최대 화두인 u코리아 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 박사는 u코리아 구상을 모든 사회경제적 영역과 공간에서 국가, 기업, 개인의 역량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과 방식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국가 기조계획(national meta plan)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u코리아 구현은 정부, 기업, 관련 단체들이 함께 범국가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u코리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유비쿼터스 기술 동향을 원한다면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의 요네야마 서울지사장과 엑센추어 대니박 런던본부장의 강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요네야마 지사장은 일본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동향을, 대니박 본부장은 유비쿼터스 전자상거래 진화방향을 각각 소개한다.

 한반도의 최남단 제주도를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만들자는 이문호 전북대 교수의 발표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동북아 거점지역으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제주도에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국제회의, 평화센터, 휴양형 IT벤처타운 등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신산업을 육성해 나가자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김동환 교수(중앙대학교 공공정책학부)의 강연을 추천할 만하다. 김 교수는 공간연계(inter-space)와 초공간(hyper-space)을 유비쿼터스 시대의 신경영 전략으로 제시하며 전자공간과 물리공간 그리고 수천·수만개의 핫스폿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초공간형 조직만이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합한 공간 재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예견한다.

 최남희 국립청주과학대학 교수의 강연은 ‘u비즈니스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그는 성공적인 u커머스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역량을 보다 고객의 욕구에 호소하고 서비스 자체보다는 공간의 특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지나친 지능화나 상황인식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문제를 최우선시하라고 충고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 대응한 구체적인 기업 전략을 원한다면 정성환 KT연구소장, 유한용 삼성종합기술원 유비쿼터스 컴퓨터연구소장, 이명성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등 IT기업 전문가들의 강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한용 소장은 ‘전산이 어디에서나’를 실현하는 핵심기술(센서, 유저 인터페이스, 프로세스 등)과 활용서비스(헬스케어, 보안관리시스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그리고 이를 제품화하는데 필요한 요소기술 개발 등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의 삼성 전략을 소개한다.

정부 관계자로는 변재일 정통부 차관이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 등 새로운 브로드밴드 혁명이 전개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u코리아 비전 및 전략’과 ‘유비퀴터스 IT 입국전략’은 IT에 거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김치동 정통부 과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정보통신망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직접 발표에 나선다.

따라서 이날 세미나에 참가하는 1000여명의 국내 IT전문가와 리더들은 새로운 유비쿼터스 IT패러다임에 대응한 국가와 기업의 비전 및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나라와 기업이 ‘앞으로 10년간 무얼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이번 ‘u코리아포럼 창립 기념세미나’는 u코리아포럼 준비위원회 주최로 전자신문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동방SnC가 공동 주관하며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삼성전자·KT·SK텔레콤·LG전자·KTF·하나로통신·삼성SDS·LGCNS·삼성종합기술원·전자부품연구원·한국전산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한다.  

 

 팀장: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사카무라 겐 강연요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의미를 갖는지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 사이언스 시대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네트워크와 교신 능력을 가진 초소형 칩을 각종 물체에 내장, 실세계 상황을 인식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상호 협조하면서 인간 삶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든 물체에 컴퓨터를 내장해 실세계 상황, 즉 위치 정보와 온도·습도·풍향 등 주변 상황정보를 인지시킨다. 이들 ‘똑똑해진’ 물체들이 상호 협조(커뮤니케이션)해 인간 삶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진정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본질은 대규모 협조·분산 시스템이란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지 PC만을 상정하는 건 아니다. 연간 1억4000만대가 출하되고 있는 PC만이 컴퓨터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연간 4억5000만대 정도 생산되는 휴대폰도 칩이 내장돼 있다. 게다가 연간 50억개나 되는 내장형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생산되고 있다. 이들 수십억개의 컴퓨터가 연결되는 대규모 협조·분산 시스템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가깝다.

 그럼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실현키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하나.

 우선 기반기술 확립이다. 무엇보다 이들 물체에 내장시킬 초소형칩 개발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터칩은 임베디드형식으로 다양한 기기에 내장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동일한 업체가 특정 방식을 개발해 주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구체적으로 요소기술의 경우 전자태그에서 이른바 ‘스마트카드’에 이르기까지 칩 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범용의 위치 특정 기술도 필요하다. 현재 옥외는 GPS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비쿼터스 시대에 더욱 중요한 실내에서는 아직 위치 정보 기술이 확립돼 있지 않다. 좁은 범위의 범용 위치 특정기술이 중요하다.

 또 근접통신을 포함한 멀티모드 통신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까지 없다. 물론 무선랜, 블루투스, 적외선, GSM 등 멀티미디어통신기능 관련 기술도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주요소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프로토콜도 주요 과제다. ‘IPv6로 전부 연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고려해야한다. IP는 단말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애초 기술적으로 리얼타임(실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 보안성에서도 허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컴퓨터를 실시간으로 연결시키고 안전한 통신로를 확보하는데 IP는 적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 이런 기술 기반 위에 유비쿼터스 ID로 대변되는 운용체계 확립을 놓쳐선 안된다. 모든 물건에 ID를 붙이려는 움직임은 미국 MIT의 오토ID센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을 중심으로 한 ‘유비쿼터스ID센터’도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보안성과 편이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묘’를 살려야 한다.

 

*`u코리아 포럼 기념세미나` 참가하려면...

 우리나라 국가정보화에 새 장을 여는 역사적인 행사에 직접 참가하려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으로 오면 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유비쿼터스 IT축제인 ‘u코리아(u-Korea)포럼 기념세미나’는 2개의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희연 LG전자 정보기술연구소장과 이계식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장이 각 트랙의 좌장을 맡아 심도있고 다양한 내용으로 유비쿼터스 기술 향연을 펼친다. u코리아포럼 기념세미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8만8000원)도 가능하다.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유비쿼터스 전문서적과 세미나 발표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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