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가 수요 둔화와 과잉설비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더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매체인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SBN)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증권의 스티븐 펠라요 분석관은 당초 작년보다 8% 증가한 280억달러로 예상했던 올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규모를 최근 2∼3%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D램 부문과 일본의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업계의 회복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설비투자 성장률은 기껏해야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첨단기술 장비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기술에서 앞선 장비제공업체들이 여타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펠라요 분석관은 이어 “전공정 장비보다는 시험·조립 등 후공정 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대만 파운드리업체의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D램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업계의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가 작년에 비해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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