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시장을 놓고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기술이 ‘업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놓고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됨에 따라 이 프로젝트의 수주여부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고 진검 승부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상반기의 은행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어느 한쪽이 밀릴 경우 하반기 예상되는 공공시장에서나 만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사의 수위다툼은 사실상 상반기에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올해부터 양사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공산도 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올해 VPN솔루션으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1위를 굳게 지킨다는 각오다. 이 회사의 VPN솔루션 작년 매출은 150억원 정도로 올해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 작년에 농협을 비롯해 외환·한미·기업 등의 은행권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점을 살려 올해 상반기 예상되는 은행권 수요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퓨쳐시스템은 지난해까지 구축한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지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연내 미국 및 유럽시장에도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해외진입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각종 인증 획득에 나서 ICSA IPSec 인증을 비롯해 중국의 공안부·보밀국·신식측평중심·인민해방군 등 4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또 국제보안표준 인증인 CC인증도 추진중이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은 작년 국민은행 프로젝트 수주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나머지 은행권에서 부진했던 양상을 올해 뒤집겠다는 각오다. VPN솔루션 매출의 절반 이상을 국민은행으로 올렸지만 올해는 상반기 중 예상되는 은행권 수요 가운데 적어도 2곳 이상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작년의 2배에 해당하는 140억원을 VPN솔루션으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어울림정보기술 역시 올해를 해외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일본 및 유럽의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와 병행해 초고속인터넷 기반 VPN과 같이 특화된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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