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사이토 요시노리 지음/서한섭 옮김/거름 펴냄
일본에서 1, 2위를 다투는 맥주업체 아사히와 기린은 어떻게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까. 파이럿이 ‘닥터 그립’이란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한참 성장하던 ‘PHS’를 제치고 시장을 지배한 휴대폰은 무슨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을까.
기업들의 성공 뒤에는 언제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게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로 신상품을 개발한다고 했을 경우 ‘고객의 니즈(needs)’ ‘경쟁사와의 차별화 방안’ ‘시장환경분석’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 조직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이러한 전략에 담겨진다.
전직 맥킨지 컨설턴트인 사이토 요시노리가 쓴 ‘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거름 펴냄)는 맥킨지식 전략 사고 훈련법을 통해 전략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고력과 실행력을 기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사고 편과 기술 편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전략 시나리오를 구상하기 위한 기본적 사고인 전략 사고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전략 사고’를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명쾌한 미래의 시나리오를 창조하는 사고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전략 사고의 세 가지 스킬은 ‘책임지고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능력’ ‘과거에서 미래까지 논리적으로 구조를 통찰하는 능력’ ‘가치기준을 가지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판단하는 능력’이다. 전략사고는 기업 최고경영자는 물론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비즈니스맨에게도 꼭 필요한 능력이며 이 사고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일관된 논리가 다양한 사례에 의해 뒷받침된다.
2부에서는 이 전략 사고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략 시나리오를 구상하는데 핵심이 되는 사고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전략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핵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mpany) 등 이른바 3C의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 구조를 통찰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고객 가치에 눈을 돌리지 않은 기업은 결국 살아남을 수 없다. 세번째는 전략 시나리오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리스크 평가’와 ‘이익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저울추가 어디로 향하는가에 따라 전략을 구사할 최고경영자의 판단은 달라진다. 전략을 구성하는 데 조건이 너무 많으면 도대체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자신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3C분석·고객가치 창조·손익평가, 이 세가지 핵심을 숙지하면 전략 시나리오가 정보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된 골격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저자인 사이토 요시노리는 70년 도쿄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첫 직장에 입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무성 유학생으로 발탁돼 영국 런던대학에서 경제학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미국 맥킨지&컴퍼니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여러 기업들의 사업영역 진단, 경영전략, 조직개혁 등 광범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대기업 가정용품 회사의 총괄이사를 거쳐 현재는 비즈니스 콜레보레이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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