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PRS 도입 단말기 `特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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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의 4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 사업자들이 최근 2.5세대 유럽형이동전화(GSM)서비스인 GPRS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하면서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귤러, AT&T 등 미국의 주요 TDMA 사업자들이 GPRS서비스를 전격적으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연간 2000만대로 추산되는 이 지역의 TDMA 수요가 GPRS로 급속하게 대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키아·모토로라 등 유럽 및 미국의 경쟁업체들에 밀려 미국의 TDMA 단말기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던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CDMA 단말기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 등을 활용, 새롭게 열릴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독일의 T모바일과 손잡고 미국의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 올해 350만대 규모의 단말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 사업자들의 GPRS 도입에 힘입어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 잡고 있다”며 “미국 CDMA 단말기 시장에서 쌓은 최고급 브랜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영업라인을 동원해 TDMA 사업자와 접촉을 시도하는 등 미국 GSM 단말기 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북미지역에서 CDMA 일변도 전략을 바꿔 GPRS 사업에도 적극 대응키로 하고 새로운 공급 ‘루트’ 확보에 나섰다. 올해 640만대의 GSM 단말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는 미국시장 진출 여부에 따라 GSM 단말기 수출 1000만대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이호 상무는 “미국 이동전화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한 버라이존·스프린트PCS 등 CDMA 진영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국의 휴대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TDMA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2002년 미국 휴대폰 시장(단위:만대)

 

 방식 대수

 CDMA 2500

 TDMA 2000

 GSM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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