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e금융시대]고객위한 공인인증서 상호연동

 “공인인증서 적용이 핫이슈지요.”

 LG카드 e비즈니스 사업부의 한 담당자는 최근 신용카드 회사들이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금융거래부문에 대한 공인인증서 적용에 나선데 이어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은행, 증권사에 이어 이제 신용카드사까지도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공인인증서의 적용영역이 인터넷뱅킹·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넘어서 전자상거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도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별도의 서버 및 관련 솔루션 도입을 위한 투자를 추진중이다. 전자상거래 부정사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거래부인이나 사용자 도용을 막기 위해 도입하는 비씨카드·국민카드의 인터넷안전결제(ISP)서비스나 비자의 안전지불서비스에도 이미 공인인증 모듈이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 초부터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 자연스럽게 공인인증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처럼 공인인증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호연동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은행권의 경우 2곳이 아직 상호연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달 중 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큰 문제는 없지만 심각한 곳은 증권업계다. 3월부터 온라인 증권거래 공인인증제 시행을 하고 있지만 아직 상호연동은 되지 않고 있는 실정. 시스템 정비 등 예외사항을 두고 유예기간을 두고 있는 만큼 의무화를 해야하는 5월중에는 상호연동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다.

 업계에서는 공인인증의 목적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객을 보호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관련기관간에 밥그릇 경쟁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이버 트레이딩을 하는 고객의 경우 은행계좌를 다 갖고 있어 하나의 공인인증만 받으면 될 터인데 현재의 시스템 상으로는 두개의 공인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는 얘기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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