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업계 실적호조 예상

 미국 인터넷 업계가 이라크전쟁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전된 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포털 사이트와 같은 순수 인터넷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면서 이는 인터넷 업계가 기술주에 대한 거품이 걷힌 뒤 최근 몇 분기에 걸쳐 구사하고 있는 혁신적인 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투자 유치가 용이해진데다 온라인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 인식 변화가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US방코프파이퍼제프리의 사파 라슈치 인터넷 담당 분석관은 “대형 인터넷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매우 낙관적일 것”이라며 “소규모 업체들도 당초 전망치를 대폭 웃돌지는 않겠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만약 이같은 낙관적 전망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에는 매도사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체별로 야후는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호전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퍼스트콜에 따르면 야후는 현 분기에 6센트의 주당순익과 2억73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같은 기간 야후의 주당순익과 매출은 각각 2센트와 1억9270만달러였다.

이밖에 어스링크와 유나이티드온라인, 파인드왓닷컴, 룩스마트 등도 호전된 분기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인터넷 업계의 검색 관련 광고 매출 중 여행사 비중이 10∼20%라며 인터넷 업계의 매출이 전쟁과 사스(SARS)로 타격받을 위험이 있다는 카우프만 브라더스의 분석을 부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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