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입으로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종전이후 증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입이 전해진 지난 7일 미국증시가 장초반 크게 오르다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당시 증시가 종전 이후의 장세를 이미 반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거 미국이 참전한 전쟁 때는 어떠했을까.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경우 전쟁 발발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공통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승전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전쟁이 종결된 후에도 추가 상승했으며 이후에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걸프전 당시에는 미군 참전 이전에는 유가가 오르고 주가가 급락했지만 참전이후 전쟁이 42일 만에 끝나면서 유가 안정과 이에 따른 경제성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실제 90년 8월 당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전쟁 초기, 다우존스공업지수는 3개월 만에 2800선에서 2300선까지 하락했고 S&P500지수도 350선에서 300선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다국적군 투입후 다우지수는 상승으로 반전했고,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이전 수준을 6개월 만에 회복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 종합지수는 680선에서 560선으로 급락했으나, 이후 10월말 800선까지 상승했었다.
특히 걸프전의 경우 미국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때 발생함으로써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패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으며 향후 경기회복의 발판이 됐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도 걸프전 초기에 18달러선에서 40달러로 폭등하다 다국적군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2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고재영 우리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라크 전쟁도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진 상황에서 발생해 전쟁이 조기종결시 유가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걸프전 이후에 미국의 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즉각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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