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영업에 집중해온 일부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SKC&C·신세계I&C·아시아나IDT 등은 출혈경쟁에다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전문회사 제휴 및 그룹 관계사 해외거점 등을 통해 동남아·중국·중남미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SKC&C.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SKC&C(대표 윤석경http://www.skcc.co.kr)는 최근 해외시장 개척 차원에서 우수 중소 솔루션 및 IT 전문회사들을 대상으로 협력회사 발굴에 착수했다. SKC&C는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을 맡고, 마케팅과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전문 솔루션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C&C는 지난달 말까지 ‘SK브랜드(스카이팀)’를 통해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할 전문 솔루션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SKC&C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응모한 총 130여개의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성 평가를 거쳐 이달 말까지 20개 업체를 선정한 뒤 오는 6월 초까지 해당 업체와 제품을 소개하는 CD와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SKC&C·SK글로벌 해외지사를 활용해 중국·동남아 5개 지역에서 현지 로드쇼를 펼치는 등 대대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 SI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서두르고 있다.
올해 해외 첫 진출 목표를 세운 신세계I&C(대표 권재석 http://www.sinc.co.kr)는 신세계그룹 관계사와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우선 올 하반기 신세계의 중국 상하이 이마트점의 리뉴얼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이를 계기로 중국 유통·물류 SI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연내 중국 현지에 이마트 체인점을 추가 설립하는 데 발맞춰 중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를 물색하는 한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세웠다.
아시아나IDT(대표 박근식 http://www.asianidt.com)도 금호그룹 관계사의 해외거점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박노필 상무는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옌볜 소재 옌볜과학기술대학과 합작 설립해 운영해온 SI회사 ‘옌볜금호소프트웨어’에 대한 위탁경영권을 최근 넘겨받았다”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볜금호소프트웨어는 직원 60명을 두고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또 금호타이어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시스템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융자동기기 수출에서 성과를 거둬온 노틸러스효성(http://www.nautilus.hyosung.com)의 최병인 사장은 “히타치와 협력해 일본 현지에서 확장ERP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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