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포니카 모바일, T모바일, TIM 이통서비스 공동 개발

 유럽 이동통신 서비스업계 ‘빅3’가 뭉쳤다.

 C넷은 7일자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모바일, 독일 T모바일, 이탈리아의 TIM 3사가 협력해 이동통신 로밍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3개 업체는 휴대폰을 통해 이용자가 국가에 상관없이 기업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로밍 서비스를 주력으로 선불 휴대폰 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다. 3사 관계자들은 무선 웹접속이 필요한 기업에서 이용이 늘 것으로 판단하고 기업고객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통신업계에서는 3사의 협력으로 NTT도코모 등 아시아와 미국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경연장이던 유럽 모바일 웹시장에서 유럽 이통업계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업체들이 3사를 마치 하나의 사업체처럼 상대할 수 있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이용료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피터리서치의 무선부문 애널리스트 조 라슬로는 “3개 사업자들은 새로운 공동의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유럽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관측했다.

 유럽 업계 관계자들은 또 3사의 협력 목적이 미국 진출 외에도 경기침체와 부채증가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3사 협력을 계기로 유럽 이통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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