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업계, PB개발에 나선다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업계에 독자브랜드(PB)상품 개발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엔투비·코리아e플랫폼 등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MRO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PB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으나 올 들어서는 시장 급팽창의 기대감과 함께 PB상품이 수익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황=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PB상품 전용 브랜드명을 자사 영문이니셜 일부인 ‘에코(eKor)’로 정하고 최근 중국에서 제작한 안전화와 작업복을 첫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업체는 두 상품의 판매실적을 보고 추가적으로 PB상품을 물색해 내놓을 예정이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는 올해 자사의 오피스용품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5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수요가 많은 복사지·파일류 등 5종을 1차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코리아e플랫폼(KeP·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도 올해 PB상품을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경영컨설팅을 받고 있다.

 ◇왜 PB상품인가=전문가들은 PB상품이 품질 좋고 값싼 제품을 공급한다는 MRO e마켓 시장의 특성에 적합한데다가 특히 수익률 저조로 고심하고 있는 업체들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올들어 수익률 위주로 매출을 산정하도록 기업회계기준이 변경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한관계자는 “PB상품은 MRO e마켓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낮은 공급자와 고품질 저가상품을 찾는 고객(바이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장애요인은=기업은 일반 개인소비자와 달리 한번 선택한 제품을 계속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RO e마켓 시장은 다른 시장과 분명 다르다”며 “고객사들이 특별한 이점을 찾지 못하는 이상 저렴하다는 이유로 PB상품을 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PB상품을 내놓으려면 업체들이 품질부터 재고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하나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해 자칫 기업이미지 실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망=MRO e마켓업체들이 매출확대와 수익극대화의 일환으로 PB상품 개발시장을 계속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PB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만큼 공격적인 개발보다는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수요가 많고 표준화율이 낮은 제품 위주로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PB상품이 가능성은 높지만 이 시장에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성공사례가 나오면 업체들의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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