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에도 국가간 e비즈니스의 싹이 움트고 있다. 특히 국내 화훼시장은 정보화 환경의 발달로 B2C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국가간 B2B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원협회(회장 박상국)는 최근 일본생화통신배달협회(JFTD), 대만생화통신배달협회(TFTD)와 3국간 e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한다는데 합의하고, 현재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3국간 거래를 이른 시일 내에 온라인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3국 협회는 화훼상품의 분류체계 및 규격을 표준화하고 상품 e카탈로그 개발에 협력하는 한편 B2B를 위한 연계시스템 구축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3개국 협회는 또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미 중국 등 일부 국가와는 협력에 잠정합의한 상태다.
특히 3국 협회는 궁극적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B2B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으로 아·태지역간 B2B가 어느정도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시장규모가 유럽·미국 등과도 B2B로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화훼상품은 신선도·배송 등의 특성상 수주업체와 생산 및 판매업체를 연결하는 기업간 거래의 비중이 높아 현재로 팩스 등을 통해 ‘하프 온라인 B2B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실질적 B2B 체계가 본격화되면 온라인 정보공유를 통해 시장의 불균형한 수요와 공급이 일정부분 조절돼 윈윈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한국화원협회 윤종진 국장은 “3국간 B2B가 본격화되면 현재 3000만달러 수준인 화훼상품의 수출이 급속히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해외동포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 친지 경조사에 보내는 꽃 상품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상품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외화는 국내로 축적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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