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작년 실적이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156개사 중 결산서류 미제출 법인 46개사 및 감사의견 부적정 1개사, 의견거절 3개사를 제외한 106개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전됐다. 하지만 작년 매출액이 전혀 없는 기업이 있는 등 사업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상당수였다.
분석 대상 법인의 총 매출액은 약 1조1914억원으로 지난 2001년 총 매출액인 1조507억원보다 13.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14개사(13.2%)는 매출원가가 오히려 매출액보다 큰 역마진이 발생했고 매출액이 전혀 없는 기업도 4개사에 달했다.
영업이익 총 규모는 586억원으로 외형상 전년 351억원보다 약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초과한 4개사(두원중공업, 임광토건, 삼보지질, 닉스)를 제외할 경우 11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사를 뺀 후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1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지정기업이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의 경우 분석 대상 법인의 40.6%인 43개사가 흑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이익 규모는 약 887억원으로 전년도 당기순손실 238억원에서 흑자전환이 이뤄졌다.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2001년에 비해 기업의 자산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특히 자본총계의 경우 전체적인 자본잠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자본잠식 기업은 대상기업의 68.9%인 73개사로 조사됐으며 이 중 완전 자본잠식기업은 14개사였다.
부채비율도 210.7%(대농 제외)로 전년의 203.5%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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