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는 신고기준으로 11억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4900만달러에 비해 48.4%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이라크전쟁, 세계 경기회복 불투명 등 불확실한 전세계 투자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경우 자산매각·합병 등 사업구조 조정에 경영노력을 집중하고 있어 해외투자가 어려운 실정인 거소 투자 감소에 한 몫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3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EU(32.0%), 일본(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미국·EU로부터의 투자는 감소한 반면 일본의 경우 기계, 전기·전자 등 부품 소재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중 기계, 전기·전자 등 부품·소재 분야의 외국인 투자는 일본기업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했다.
투자규모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전체의 89.1%에 이르던 1000만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비중이 81.1% 수준으로 낮아졌고 투자건수별로는 500만달러 이하의 중소규모 투자건수 비중이 전체의 94.8%를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그동안 M&A 투자비중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온 공장설립형 투자가 전체의 87.7%인 9억2900만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산자부는 이라크전이 종결되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돼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외국인투자 적극 유치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상반기중 산자부 장관이 단장이 된 투자사절단을 미주지역에 파견하는 한편 일본지역에는 한·일투자협정 발효를 계기로 대일 무역수지 역조 품목인 기계류 및 부품·소재 기업의 한국 진출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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