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수요 증가세의 둔화와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휴대폰용 노어(NOR)형 시장에 주력해온 인텔·AMD·샤프 등을 중심으로 체산성이 점차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낸드(NAND)형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삼성전자·도시바 등도 ST마이크로·인피니온·난야 등 후발주자들의 진입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2∼3년 내에 업계 전반에 퇴출과 구조조정 바람이 일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6일 아이서플라이·IDC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공급과잉과 수요 증가세의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전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10%대에 머물고 오는 2005년에는 전체 시장마저 역성장세로 돌아서 업계 재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 조 델리아 부장은 “지난해 인텔·AMD 등이 주력하고 있는 노어형 시장은 수요부진과 과당경쟁으로 18.2%나 격감했고 일부 업체들은 30% 이상 역성장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신규 진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낸드형 시장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인텔과 AMD, 샤프 등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업체들은 휴대폰 및 PDA 등 주요 고객사들과 벌인 2분기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가격인상에 실패, 되레 가격을 인하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업체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수요가 이라크 사태 등 때문에 당초 예상을 빗나가 가격인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밑지고 파는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머지 않아 손을 들고 나가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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