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보기술전망대(EITO:the European Information Technology Observatory)가 최근 중앙유럽과 동유럽의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시장이 올해 9.25% 성장한 437억유로(약 5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특히 세계 IT시장 침체와 이라크전, 괴질 등 각종 악재가 돌출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ICT는 정보통신과 컴퓨터를 결합한 첨단기술 산업이다.
EITP는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유럽연합이 본궤도에 오르며 경제적 통합체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 국가들의 신규 가입이 여기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의 유럽연합 가입은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가 이 지역에 흘러들어오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이들 자금은 ICT시장으로 흘러 시장성장의 주요 동력원이 되고 있다.
또한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중소형 엔터프라이즈(SME) 분야도 시장 견인에 한몫을 했다. 여기에 통신시장의 개방, 높은 인터넷 보급 증가율 등도 주변 IT환경을 정비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 IT산업에 전통한 한 관계자는 “동유럽은 자체 시장 값어치가 급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서비스 등 IT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EITO는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는 중앙유럽과 동유럽의 ICT시장 내 가장 빠른 성장 부문”이라며 “중앙유럽과 동유럽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14.3% 성장해 20억유로(2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EITO측은 올해 이 시장이 3.8% 늘어난 23억유로(32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EU지역 내 IT서비스의 수요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이 지역 IT서비스 시장은 30억유로(4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12% 성장할 것으로 EITO측은 예측했다. IT서비스 분야 한 전문가는 “동유럽 내 IT소비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내 IT분야에 대한 일인당 지출액은 불가리아가 일인당 37유로(4만9900원)에 불과하는 등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한편 동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IT분야 일인당 지출액도 아직 257유로(34만600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서유럽의 일인당 평균인 755유로(101만80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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