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이 휴대폰 사용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영국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제3세대 이동통신서비스(3G)를 내걸고 있는 가운데 영국인들의 휴대폰 사용 경향에 대한 실망스런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럽미디어닷넷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인터넷사회에서 사회환경 기초조사 프로젝트-영국인의 휴대폰 사용 경향(The Work Foundation’s iSociety Research project-MobileUK:Mobile Phones and Everyday Life)’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비싼 휴대폰 요금에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편견은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비싼 휴대폰 사용요금으로 인해 난감해 하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향후 3G서비스 보급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으로 영국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은 사치품=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75% 이상이 휴대폰을 보유 중이며 특히 20대의 경우 90%가 넘는 휴대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수치들은 휴대폰이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는 일상품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영국이 미국·일본 못지 않게 물가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영국사 람들이 휴대폰 요금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대부분의 영국사람들은 휴대폰 통화는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치스러운 서비스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사람들은 휴대폰 품질보다 요금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영국 사람들이 통화요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의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습관적인 통화로 인한 과다 요금을 피하기 위해 75%가 넘는 사용자들이 선불요금제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불요금제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휴대폰 사용요금을 조절하기 위해 이 요금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영국사람들이 비싼 3G를 이용할까=보고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가의 3G 단말기 가격 및 서비스 요금은 사용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 2G서비스 요금체계만으로도 부담으로 느끼는 영국 이용자들에게 1년 사용요금이 600파운드(약 88만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3G 휴대폰은 너무 비싸다. 현재 영국 휴대폰 사용자의 평균 사용요금은 이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3G서비스는 아직 대도시 중심 등 부유층이 집중돼 있는 지역에서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보급에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국 3G서비스 업체들은 3G 보급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거나 새 요금 체계를 제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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