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1)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편

 지난 86년부터 10년간 총 3500억원을 투자해 95년 설립된 남양연구소(소장 김상권)는 각종 기술개발 시설과 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중·대형 승용차, MPV(Multi Purpose Vehicle)·SUV(Sports Utility Vehicle) 등을 개발하는 최첨단 자동차 종합연구소다.

 쏘나타Ⅲ 개발에서부터 국민차용 입실론 엔진 및 트랜스미션 개발, 고성능 V6 델타엔진, EF쏘나타, 그랜저 XG, 최고급 대형세단 에쿠스 등이 여기서 탄생했다.

 99년에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e카의 개막을 알렸고 이어 2000년 환경친화형 준중형급 엔진, 승용디젤엔진, 메탄올 연료전지차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고유모델 개발단계, 기술자립기반 구축단계, 기술경쟁단계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개발 역사에서 남양연구소는 세계 완성차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기술경쟁시대의 문을 열게 한 산실이라 할 수 있다.

 남양연구소에는 △디지털디자인 △차량해석 △3차원 설계 △풍동시험 △주행시험 △파워트레인연구소 △디자인센터 등 총 7개 부문, 3430명의 연구인력(개발인력·디자이너 포함)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자동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시스템을 통해 종래의 수작업 과정을 디지털화해 컴퓨터로 디자인을 수행한다. 디지털모델링·피지컬모델링·디지털프레젠테이션 등이 실시되고 있으며 조만간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에 디지털디자인을 적용한 자동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총 300대 이상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장비를 이용한 차량해석기능, 종이 도면을 없애고 3차원 모델로만 개발하는 3차원 설계, 자체 종합주행시험장을 이용해 최고 속도시험과 고속내구시험, 조정안정성, 선회성능, 제동성능 등도 구현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및 기아차 각 연구소를 남양연구소로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올 상반기 무렵(5∼6월)에는 울산연구소, 기아차의 소하리연구소, 마북리 소재의 파워트레인연구소, 화성의 디자인센터 등을 하나로 묶는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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