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업체들, 중장기 ISP 전략기반 정보화 가속

 디지털 경영과 생산분야 정보화를 위한 제약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웅제약·동아제약·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3∼5개년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의 세부전략으로 기존 시스템의 통합 및 고도화, 비즈니스프로세스 혁신 등을 본격화하면서 제약 정보화의 수위를 한단계 높여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영업자동화시스템(SFA) 구축이라는 협의의 정보화를 넘어 중장기 경영비전 아래 IT시스템과 생산·영업·마케팅을 연계, 실질적인 업무혁신과 경영개선을 꾀하고 있어 전통기업의 e비즈니스 활성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지난해 10월 대웅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뒤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IT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통합과 혁신을 골자로 한 3개년 마스터플랜의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내달부터 본격화되는 이 계획은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 ‘시스템 통합’, 그리고 통합 IT 시스템 및 업무 프로세스의 ‘현장적용 활성화’ 등이 핵심이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의 효율적인 통합 운용을 위해 지주회사인 대웅을 IT 통합의 거점으로 삼고 자회사들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으로 ERP·CRM·그룹웨어 등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기업통합을 이뤄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클라이언트서버(CS) 시스템을 웹기반으로 확장한 뒤 업무프로세스 지식화를 통한 지식관리(KM)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SFA)과 연동함으로써 기업 정보체계에 대한 접근채널을 다양화해간다는 전략이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이미 지난해초 ‘가치망(밸류체인) 통합 경영체제 구축’을 모토로 한 5개년 ISP를 수립하고 기간 정보시스템 고도화, 웹기반 영업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어 올초부터 생산 분야의 정보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중외제약은 최근 IT자회사인 중외정보기술과 함께 수원 제1공장에 단계별 공정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했다. 생산자동화시스템(MRP)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솔루션은 식약청의 생물학 제제 유효성(발리데이션) 기준에 입각해 제품의 성능 및 공정관리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동아제약(대표 강문석)은 지난 1일부터 비즈니스프로세스혁신(BPR)을 핵심으로 한 ISP 수립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동아제약은 이미 구성된 업무혁신(PI)팀과 현업 실무자들로 이뤄진 테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향후 약 3개월간의 전략수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 위축기를 맞아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IT기술의 접목을 통한 경영혁신으로 기업의 생산성 및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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