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뱅킹(PB:Personal Banking)시장을 겨냥한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솔루션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은행·증권업계가 PB분야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이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사설재무관리시스템(PEMS)을 발전시켜 주식·펀드·부동산·세무 등으로 관리영역을 확장한 WM솔루션이 PB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업계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WM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평균 25억∼30억원 상당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최소 300억원대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IBM과 한국HP가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개화기를 맞은 WM솔루션시장을 두고 선점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탈리아 피낸틱스의 WM솔루션인 ‘원웰스(OneWealth)’를 국내에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관계관리(CRM), 국내외 주식투자정보 제공, 금융투자의 위험도 분석, 투자기획 및 상담과 관련한 사용자 툴 등을 갖춘 원웰스를 내세워 은행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한 고객별로 맞춤형 금융정보서비스를 인터넷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무선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국민은행의 WM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 이르면 이달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대표적인 준거(레퍼런스)사이트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중 다른 다국적기업의 WM솔루션을 자사의 전략제품으로 아웃소싱하는 동시에 국산 WM솔루션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하는 등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오픈테크가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WM솔루션을 고객관계관리(CRM)에 연계하고 애플리케이션임대(ASP) 형태의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오픈테크는 외환은행·기업은행·신한은행에 대한 WM솔루션 영업에 착수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국HP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지 않고 전문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하는 형태의 WM솔루션 사업전략을 마련한데다 오픈테크가 국내업체로서는 두드러진 행보를 보임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제휴도 점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WM 전문점을 개설하고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등 WM이 PB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WM솔루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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