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자동차](1)자동차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프로토콜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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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가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있다.

 자동차에 전자정보 개념이 도입되면서 자동차의 지능지수가 올라가고 있으며 향후 ‘생각하는 차’로까지 발전할 전망이다.

 이런 자동차의 발전에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st)’는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 프로토콜 중의 하나다. MOST는 한마디로 자동차 내 멀티미디어 기기 사이의 고속 광통신 네트워크 기술표준을 말한다. 즉 오디오나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기를 자동차 내에서 빠른 속도로 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라 할 수 있다.

 MOST는 자동차 내에 전장 시스템 적용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내의 와이어링을 줄이고 빠른 전송속도가 요구되면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 네트워크 연결구조를 단순화하고 멀티미디어 기기의 확장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광대형 통신이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등 많은 장점을 안고 있는 차세대 통신규격이다.

 지난 98년 BMW·다임러크라이슬러·아우디를 비롯한 5개 회사가 주축이돼 MOST협회를 창설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17개 완성차업체와 50여개의 전장부품 공급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통신규격 표준화 및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MW 7 시리즈의 운전자정보시스템인 ‘i드라이브’를 비롯해 아우디 A8, 시트로앵 C8, 피아트 율리스, 푸조 807 등에 두루 MOST가 적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2005년 내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GM·포드, 일본의 도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업체가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며, BMW를 중심으로 MOST 표준보다 업그레이드된 MOSTⅡ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오디오·CDP·튜너·앰프·모니터·DVD플레이어 등에 MOST를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운전자정보시스템(DIS)의 핵심기술요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력 확보와 표준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MOST의 시장규모는 적용 가능한 모듈수를 기준으로 현재 500만개 수준에서 오는 2005년께는 1500만개 수준으로 300% 정도 확대될 전망이다. 가격도 현재 6.2달러 수준에서 2005년 무렵에는 기술의 최적화와 회로의 집적화 등을 통해 3.5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적용차량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