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전으로 갈 경우 증시는 46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1일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라크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미국 경기의 급격한 위축에 따라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을 것이며 그동안 증시반등의 모멘텀으로 여겨져온 올 하반기 IT산업 회복전망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전의 사례를 들어 “65년 개전 첫해 다우지수가 99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급격히 꺾이기 시작해 755포인트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72년까지 990선을 단 한차례도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약세 국면을 맞았다”며 이 같은 상황의 재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센터장은 또 “미국의 IT산업 가동률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발생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이라며 “PC 교체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신규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PC수요 증가율은 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이 길어질수록 기존 약세요인에 새로운 약세요인이 가중되는 복합악재 상황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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