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혈액 공여은행` 사업 강화

 개인 탯줄혈액(제대혈:Cord Blood Bank) 보관은행 사업에 치중했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탯줄혈액을 무료로 보관해주고 이를 나중에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이른바 ‘제대혈 공여은행’ 기능 강화에 나섰다. 메디포스트, 라이프코드, 히스토스템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물론 가족 탯줄은행 고객에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여은행을 구축하면 탯줄혈액을 보관한 아기는 물론 가족들까지 백혈병 등 혈액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적합한 조혈모세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적합한 골수를 찾지 못해 목숨을 잃는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져 사회 공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탯줄혈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려지는 탯줄혈액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다.

 바이오벤처업계는 이에 따라 단순히 탯줄혈액을 보관하는 은행업을 지양하고 각종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되는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세포 치료제 개발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공여은행을 운영하게 되면 가족 은행 데이터베이스(DB)와 함께 더 많은 양의 조혈모세포 DB를 구축, 다양한 세포치료제 연구 소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사장은 “최근 의료보험 적용 이후 탯줄혈액 이식을 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 공여 탯줄혈액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주요 목표를 탯줄혈액 기증문화 확산과 공여은행 확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히스토스템 함문석 이사는 “기증된 탯줄혈액 1개를 5년 정도 보관하려면 최소 5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며 “기업들은 이런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공여를 늘려 세포치료제 연구와 기업의 공익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여탯줄혈액은행은 96년 가톨릭의대가 처음 설립했으며 삼성의료원 등 대형 병원들이 혈액은행과 탯줄혈액을 같이 보관했다 적합한 환자가 나타나면 이식하는 소규모 형태로 운영돼 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공여은행 추진 현황

 기업=웹사이트=추진현황

 메디포스트=http://www.medi-post.co.kr=5월 가정의 달 기증문화 이벤트. 삼성서울병원, 부산동아대병원 공여은행과 한국탯줄혈액은행네트워크(KCBBN) 구성 및 데이터베이스 일원화

 히스토스템=http://www.seoulcord.co.kr=100개 병원과 공여은행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 탯줄혈액 연합체 아시아코드로부터 국제공인 획득. 베이징제대혈은행과 공여은행 연계

 라이프코드=http://www.lifecord.co.kr=공여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산부 교육실시. 탯줄혈액은행 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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