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달한 그룹웨어 공공시장에서 윈백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그룹웨어 전문업체들은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개정된 행정기관 전자문서시스템 표준에 따라 올해까지 의무적으로 그룹웨어를 바꿔야 함에 따라 교체수요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인증시험을 통과한 핸디소프트·쌍용정보통신·나눔기술·한국정보공학·삼성SDS·가온아이·소프트파워·GCC 등은 그룹웨어의 교체수요가 5월께부터 생길 것으로 보고 경쟁사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윈백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공기관 그룹웨어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핸디소프트의 기존 고객과 틈새시장인 소규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윈백 영업 활성화는 그룹웨어를 도입해 2∼3년 이상 사용해온 공공기관 중 웹 기반 전자결재시스템의 성능이나 사후지원에 불만을 제기해온 고객이 많은데다 올해 공공시장 신규수요가 당분간 활발히 창출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6월 이후 본격화될 공공기관 그룹웨어 도입에 대비해 이달 서울·대전·광주·부산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자사 그룹웨어 솔루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소규모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윈백 영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기존 교육인적자원부·재경부·경찰청 등 주요 레퍼런스 사이트를 유지하면서 윈백을 전략적인 영업방식으로 채택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타사 솔루션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는 고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나눔기술(대표 김욱)은 그동안 강세를 유지해온 지방고객을 수성하는 동시에 핸디소프트 등 주요 경쟁사의 고객 중 신규제품으로의 교체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초기부터 웹 기반 그룹웨어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윈백 영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윤석용 나눔기술 부사장은 “선두기업의 제품을 사용해온 공공기관 중 상당수가 사후지원 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윈백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특히 그룹웨어 도입 연수가 길수록 교체에 따르는 할인율이 낮기 때문에 도입한 지 3∼4년 이상 되는 공공기관들은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려는 욕구가 많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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