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업계, 해외시장 진출박차

이라크 전쟁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산 전기차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져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ATTR&D(대표 김만식)는 31일 미국 오리건주 서더린시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연 3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렌털점을 새로 설립하고 미국 5개 주에서 딜러모집을 하는 한편 눈이 많이 오는 일본 홋카이도지역에 맞춰 히터를 내장한 4륜 구동식 전기차량도 새로 개발, 세이부그룹과 대규모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한성에코넷(대표 김홍석)은 지난달 태국의 전기차 판매업체 젬카아시아(Gemcar Asia)를 통해 향후 3년간 1600여대의 전기차 판매물량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추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어서 연말까지 최소 1000대 이상의 수출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모터(대표 박종묵)는 네덜란드에 전기이륜차 3만대를 수출하는 최종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에 시험수출한 물량이 동이 나는 등 현지반응이 좋자 유럽수출을 위한 CE인증까지 획득한 상황이다. 아이에스모터측은 연간 200만대 자전거가 판매되는 네덜란드에서 올해안에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하고 인접한 프랑스·독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의 전기차업체 아임스모터스(대표 정태선)도 중동에서 전쟁이 터진 이후 유럽의 자동차 판매업체로부터 전기차 수입의뢰가 들어와 시속 90㎞까지 달리는 3륜 전기차량 ‘MINE’의 유럽 총판협상을 진행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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