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의 육탄돌격에 첨단무기를 자랑하는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가 무릎을 꿇었다.
고성능 전자무기로 무장한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게릴라들에 고전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게임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프로레슬러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게임화한 ‘WWE 스맥다운=셧 유어 마우스(이하 스맥다운)’은 출시 첫주만에 1만장 넘게 팔리며 그동안 게임 순위에서 1, 2위를 달리던 PC게임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 등 PC게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게임유통업체 비엔티에 따르면 지난주 ‘스맥다운’은 전체 판매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비디오게임이 PC게임을 누르고 종합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THQ코리아(대표 박상근)는 프로레슬링 WWE가 국내 케이블방송을 통해 집중 소개되면서 국내 프로레슬링 고정팬들이 크게 늘어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근 지사장은 “지난달 ‘스맥타운’ 런칭 행사장에 수만명의 프로레슬링 팬들이 운집해 게임판매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판매목표 3만장 초과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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