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 벨소리 경쟁 2라운드

 지난해 40화음 경쟁을 치렀던 휴대폰업계가 팬택&큐리텔의 64화음 휴대폰 출시를 계기로 다시한번 소리경쟁에 돌입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16화음에서 40화음으로 휴대폰 소리를 업그레이드한 후 1년여 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으나 최근 세빗전시회를 기점으로 오디오에 가까운 64화음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은 최근 국내 최초로 3차원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3D 듀얼 스테레오폰(모델명 큐리텔 PG-S1200(011·017용), PG-K1200(016·108용), PG-L1200(019용)’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사람의 귀처럼 휴대폰의 양쪽에 장착돼 64화음으로 3D음향의 좌우 원근감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팬택&큐리텔 노순석 상무는 “신세대들은 휴대폰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선호한다”며 “이번 제품은 생생한 원음을 느낄 수 있는 3D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오디오 수준으로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맞춤형 휴대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세빗전시회에서 업계 최초로 64화음을 지원하는 제품(모델명 )을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포터블 오디오기기가 휴대폰으로 컨버전스되면서 휴대폰 화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64화음 휴대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도 64화음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 조진호 부장은 “벨소리는 소비자가 휴대폰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고음질의 음악을 휴대폰으로 들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들도 상반기 중 64화음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체간 소리경쟁이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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