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니메이션·게임분야 벤처사업을 집적화해 산업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설립됐던 서울영상벤처센터가 건물 임차계약 및 입주업체와의 사무실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9월 27일부로 폐지된다.
문화부는 최근 서울영상벤처센터가 요청한 운영사업 폐지 승인 신청에 대해 △시너지효과 미흡 △벤처센터의 기능상실 △애니메이션·게임지원센터와의 사업중복 △예산집행의 비효율성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고려해 폐지를 승인하고, 입주업체 설득 및 대체사무실 소개, 사무실 원상복구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현재 서울영상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지정업체가 4개사에 불과하며 영화사는 1개사도 없는 등 벤처센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총 28개의 입주 영화사 가운데 16개사가 극장용 영화를 1편도 제작하지 않는 등 입주업체의 창작활동이 저조한 점 등을 폐지 승인 사유로 들었다.
또 90억원의 임차보증금 및 연간 2억여원에 달하는 운영예산의 효율성을 놓고 영화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될 정도로 애니메이션 및 게임산업 분야 지원센터와 기능이 중복되는 점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서울영상벤처센터는 지난 98년 9월 총 2254평 규모로 설립돼 연간 평균 8억6800만원을 투자하며 영화·애니메이션·게임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 임대료와 관리비 지원 및 영상실, 회의실 무료사용과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을 지원해 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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