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굿모닝신한, 대우, 동원, 삼성, LG, 하나 등 국내 6개 증권사가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을 판매한다.
ELS는 원금을 보장하고 향후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채권의 일종이다. 이와 유사한 상품인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ELS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아주 높다.
ELS란 상품은 원금은 채권형 금융상품에, 채권의 예상 이자 지급분은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주식관련 파생상품(콜옵션 등)에 투자하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최대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은행의 ELD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운용자산의 이자가 ELD 이자보다 높기 때문에 좀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 한정덕 부장(39)은 “ELS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지만 무턱대고 ELS에 가입한다고 해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언제, 어떤 상품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도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 부장은 “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의 특성을 감안해 가능한 한 주가가 낮은 시점에서 가입하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상대적으로 옵션 프리미엄이 높은 상품에 가입해야 수익률도 높아진다. 장외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좋은지 개인투자자가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투자자가 유의해야할 사항이다. 따라서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지수와 수익률 구조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또 증권사들이 상품 운용시 얼마나 위험 회피(헤지)를 잘하는지도 상품 선택에 중요하다.
한 부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해외에서 파생금융 전문가로 일했던 김홍식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금융 전문가를 중심으로 상품개발과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증권사에도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수수료에만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해 파생금융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측면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정덕 부장은 지난 88년 굿모닝신한증권에 근무한 이후 주로 해외증권 발행과 상품개발 등 의 업무를 맡아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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