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게, 더 정교하게.’
온라인게임에 ‘그래픽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들이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카툰렌더링 기법을 잇따라 도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모션캡처 등 다소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기법도 게임 그래픽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촉발된 3D 온라인게임 개발 붐에 이어 다시 온라인게임 그래픽 업그레이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갈수록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띄우지 않으면 서비스 초기에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개발업체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는 최근 카툰렌더링 기법을 도입한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을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만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이 게임은 한편의 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효과를 연출한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대표 정상원)도 오는 5월께 카툰렌더링 기법을 도입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내기 온라인게임업체 단다소프트(대표 정재봉)는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3D그래픽을 접목한 온라인게임 ‘엘리안’을 다음달 중순께 공개할 계획이다.
게임 동영상이 모두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이 게임은 실사 모형(미니어처)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3D그래픽으로 모델링한 배경과 오브젝트가 등장한다.
이밖에 SR코리아(대표 이호준)가 최근 선보인 온라인 무협게임 ‘운무’는 캐릭터 동작 하나하나를 모션캡처 방식으로 제작, 훨씬 실감나는 무공을 묘사하고 있다.
조병규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사장은 “게임내용이나 방식이 비슷한 게임이 넘쳐나면서 그래픽 업그레이드 경쟁이 보다 가열되는 양상”이라면서 “젊은층이 일단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독특한 게임을 선호하는 것도 이같은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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