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 영업부진 만회위한 고객접점 확대

 가전업계가 소비심리 회복을 통한 영업실적 반전을 위해 고객접점 확대라는 장기영업전략을 들고 나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GE백색가전 등은 4월을 전후로 △찾아가는 고객서비스 확대 △고객지원 물류망 신설 및 증강 △제품 양극화 전략 등을 도입, 탈불황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전국적인 대리점 영업망 확대노력과 함께 고객 찾아가기 행사를 통한 고객친화력 확보에 주안을 두고 있다. 삼성은 실제로 올들어 기존 리빙프라자의 점포이미지를 고객친화형으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인테리어를 갖춘 리빙플라자 시범점포를 마련하고 확산준비에 나섰다. 이미 삼성은 우수고객을 방문해 제품을 무료로 점검해주는 ‘고객사랑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고, 오는 4월 15일까지는 무상으로 자사 전자제품을 점검해 주는 ‘새봄맞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4월부터 본격 출시되는 10㎏ 드럼세탁기 마케팅 행사를 고객접점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IMF 위기였던 지난 97년 11월부터 98년 3월까지의 영업곡선을 분석한 결과 최근의 유통상황과 흡사하다고 보고 특판수요 확대, 모델전략 변경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기아자동차와 사은행사용 물품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제휴를 통한 틈새형 특판고객을 늘리면서 매출을 유지·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IMF 시절의 구매동향을 감안, 향후 판매제품의 디자인과 모델을 최고급 및 염가형 등 양극형 모델로 구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도 4월부터 영업지원체제 개편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빈도 높이기와 확대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4월중 약 100명의 영업인력과 300여명의 판촉요원을 전국 5대 도시의 백화점·하이마트·전자랜드에 파견해 자사 제품판매 유통을 독려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1개였던 일반점포지원을 위한 택배거점도 구미 1개소에서 7개로 늘리고, 14개 중간택배거점을 신설하는 등 총 21개의 배송센터를 마련해 대우브랜드로 고객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AS를 맡은 대우전자서비스를 통한 24시간 배송체제를 확립한다. 이에 앞서 GE백색가전(대표 장철호)도 지난 3월부터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위해 사전품질관리에 나서면서 지속적인 고객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별히 훈련된 GE백색가전의 고객관리 전담요원들이 고객을 찾아가서 냉장고 사전 점검은 물론 클리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와인도 제공해 기존 고객의 호응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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