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무역의 구조적인 문제인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산업자원부는 대일 무역역조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10여년간의 대일 수입구조 분석과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무역적자 규모가 큰 부품·소재 13개 품목을 뽑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 가운데 7개 품목을 5월까지 선정한 뒤 과제당 20억원씩 140억원 가량을 투입, 기술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후보에 오른 품목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용 스핀들 모터와 현금자동인식기 모듈, 인조섬유·장섬유사·아크릴섬유, 세라믹 압전기결정소자, 가스센서, 베어링, 상용차용 자동변속기, 공구용 고속도강 등이 포함됐다.
이런 움직임은 대일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99년 83억달러, 2000년 114억달러, 2001년 101억달러, 2002년 147억달러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에 우선적으로 반영해 개발과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와는 별도로 일본 부품소재기업의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을 육성할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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